[더팩트┃박준형 기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7일 2027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스템 중단 사태와 관련해 "수시 원서 접수를 사기업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바로 할 수 있는 것까지 포함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시 먹통 사태에 관해서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매우 무겁게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시간대별 접수 현황을 발표하던 것을 모든 게 끝나고 그다음 날 할 수 있도록 바꾸는 등 매뉴얼 중 그런 부분은 상당 부분 수정을 최대한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한 변화로 또 다른 위험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정시모집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며 "정시모집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5시50분께 수시 원서 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에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몰리면서다. 결국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원서 접수 마감시간을 당초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까지 1시간 늘렸다.
다만 이미 일부 대학의 학과별 최종 경쟁률이 공개된 데다 지원자들 간 점수 공개 서비스도 시작돼 추가 접수하는 수험생들은 이를 비교한 뒤 원서를 낼 수 있는 상황이라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교육부는 이후 1588건의 구제 신청을 받아 414건을 구제 대상으로 인정했고, 최종 354건의 구제가 확정됐다.
이날 교육부 국감에서는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여야 간 공방도 벌어졌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투표로 단체 관람을 추진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취소했다"며 "이 영화를 보고 학생들이나 국민이 잔상이 남아 이 사실을 믿고 얘기되는 부분들은 상당히 위험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는 영화검열위원회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영화 한 편을 두고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생들이 영화를 보고 어떤 게 사실이고 어떤 게 허구적 상상에 의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하면 좋겠다"며 "영화를 계기로 그 시대에 관심을 갖고 공부할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역사적 사실과 이를 모태로 허구가 들어간 작품은 학생들이 혼동할 수 있다"면서 "잘못된 사실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역사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라 심각하다"고 답했다. 다만 "그런 영화를 보러 갈지 말지를 교육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j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