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경북서 '농심천심' 들불


경북농협-한국쌀전업농, 농업·농촌 가치 확산에 공동 전선
쌀 소비촉진·식량안보·도농교류 강화…"동주공제 마음으로"

농협중앙회 경북농협이 한국쌀전업농 경북도연합회를 농심천심(農心天心)운동 홍보대사로 위촉한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형 한국쌀전업농포항시연합회장, 서윤섭 한국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장,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백강석 흥해농협 조합장(농협RPC전국협의회 부회장)./경북농협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를 담은 '농심천심(農心天心)운동’'이 농업 현장을 넘어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농협과 한국쌀전업농 경북도연합회가 쌀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5일 경북농협에 따르면 지난 2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회 한국쌀전업농 전국대회’'에서 한국쌀전업농 경상북도연합회를 '농심천심운동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번 위촉은 단순한 홍보 협력을 넘어 농업계가 직면한 쌀값 불안과 농산물 가격 변동, 농촌 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농협과 농민단체 간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에는 전국 도·광역시연합회 회원을 비롯해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용선 포항시장, 이상휘 국회의원,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한국쌀전업농 중앙연합회와 경북도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감사패·공로패 시상, 농심천심운동 홍보대사 위촉,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농심천심운동 홍보대사 위촉은 농업 현장에서 국민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실천 주체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업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을 넘어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량안보의 기반이자 농촌의 환경과 경관을 보전하고 지역 사회를 유지하는 공익적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경북농협과 한국쌀전업농 경북연합회는 앞으로 이러한 농업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와 도농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업 현장에서 가장 큰 현안 가운데 하나는 쌀값과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이다.농협은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고 쌀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2년간 2000억 원을 투입해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해왔다.

정부의 쌀 수급조절 정책과 맞물리면서 산지 쌀값도 회복세를 보였다. 2024년 17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산지 쌀값은 올해 9월 15일 기준 22만 6000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쌀산업이 안정적인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가격 회복을 넘어 지속적인 소비 기반 확대와 생산·유통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소비자가 우리 쌀의 가치를 알고 선택하는 것이 농업인의 소득과 쌀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한국쌀전업농 경북연합회 역시 쌀산업의 미래를 단순한 생산량 확대가 아닌 첨단농업과 식량안보, 농업의 가치 재발견​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서윤섭 한국쌀전업농 경북도연합회장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경북농협에 감사한다"며 "'다시 쌀의 시대'라는 슬로건 아래 식량안보의 보루로서 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쌀산업의 미래 비전과 스마트 첨단농업으로의 대전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의 고령화와 농업인력 부족이라는 현실 속에서 스마트농업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업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 농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농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국민의 주식인 쌀을 생산하며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든든히 지켜주시는 농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농업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농협과 농업인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동주공제의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농심천심운동은 농부의 마음을 하늘의 뜻으로 여기며 농업과 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농협은 이를 바탕으로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고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도농교류 확대 등 다양한 실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한국쌀전업농 경북연합회의 홍보대사 위촉은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의 위기가 곧 식량안보의 위기이고, 농촌의 지속가능성이 곧 우리 사회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농심천심'이라는 가치가 농업계 안팎을 잇는 새로운 연대의 구심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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