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좌아한 대통령' 자처…편향적 국정운영 중단하라"


"가벼운 언어유희로 넘길 일 아냐"
"국민 갈라놓은 발언에 사과해야"

국민의힘이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우아하게의 우를 진보를 의미하는 좌로 바꿔 표현한 것을 두고 국민을 갈라놓은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청와대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5일 이재명 대통령의 '좌아하게' 발언과 관련해 "지지층의 환호만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 국민을 갈라놓은 발언에 사과하고 진영 편향적인 국정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아하게'의 '우'를 정치적 '좌'로 바꾼 이 표현은 가벼운 언어유희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의 국정 성과를 기록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많이들 함께해주세요, 좌아하게 말입니다"라고 썼다. '우아하게' 말의 '우'를 진보를 의미하는 '좌(左)'로 바꾼 것이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SNS에서 친명 지지층의 은어인 '좌아하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라면서 "대통령이 특정 진영의 언어로 자신의 정치적 좌표를 드러내는 순간, 국민 전체의 대표가 아니라 한쪽 진영의 대변자로 비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언어는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국정 철학을 드러내는 공적 메시지"라면서 "특정 진영의 은어를 앞세워 '좌'에만 품격과 선의를 부여한다면 대통령의 SNS는 친명 진영 결집의 확성기가 되고, 생각이 다른 국민은 정치적 적으로 낙인찍히게 된다"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더구나 이 대통령은 불과 얼마 전까지 국민 앞에서 '통합의 길'을 강조했다"라면서 "공식 석상에서는 통합을 말하면서 SNS에서는 자기편의 언어로 지지층 결집을 꾀한다면, 통합은 국정 원칙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꺼내 드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지와 반대에 따라 국민을 갈라놓으면 비판은 적대행위로, 야당은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취급되고 국정은 대화와 설득의 과정이 아니라 진영 대결의 수단으로 전락한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좌아한 대통령'을 자처할 것이 아니라 좌우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