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오예진(광주은행)이 마지막 한 발에서 인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LA 올림픽 출전권을 한국에 안기며 값진 성과를 남겼다.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인도의 쿰쿰 아닐 모호드와 맞붙었다.
오예진은 초반 두 세트에서 앞서가며 금메달에 다가섰다. 첫 세트를 29-27로 가져온 뒤 2세트에서는 29-29로 비겨 세트 점수 3-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세트를 29-30으로 내주면서 모호드의 추격을 허용했다. 4세트에서는 28-27로 다시 앞서며 세트 점수 5-3으로 금메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가 뒤집혔다. 오예진이 28점을 기록한 가운데 모호드가 30점을 쏘면서 세트를 내줬다. 두 선수의 세트 점수가 5-5가 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은 슛오프에서 가려지게 됐다.
슛오프에서는 한 발로 승부가 갈렸다. 오예진이 8점을 기록한 반면 모호드는 10점을 쏘면서 오예진의 금메달 도전이 아쉽게 끝났다. 오예진은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전 메달을 확보했다.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오예진은 은메달과 함께 한국에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도 안겼다. 세계양궁연맹에 따르면 2026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녀 개인전에는 LA28 올림픽 출전권이 각각 2장씩 걸려 있다. 해당 출전권은 선수 개인이 아닌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배정된다.
오예진은 앞서 8강에서 대만의 쉬신쯔를 세트 점수 6-4로 꺾었다. 1세트를 30-29로 가져온 뒤 2세트에서 29-29로 비겼고, 3세트를 29-30으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4세트를 29-26으로 따낸 데 이어 5세트에서 28-28로 비기며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황위웨이를 상대했다. 오예진은 1세트에서 29-29로 비긴 뒤 2세트를 29-25, 3세트를 28-27로 연달아 가져가며 앞서갔다. 4세트를 29-30으로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30-29로 승리해 세트 점수 7-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강채영은 이날 8강에서 인도의 쿰쿰 아닐 모호드에게 세트 점수 4-6으로 패했다. 강채영은 1세트를 28-29로 내준 뒤 2세트를 28-27로 따내 균형을 맞췄지만 3세트에서 27-28로 다시 밀렸다. 4세트와 5세트는 각각 29-29, 28-28로 비기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강채영은 여자 리커브 개인전 일정을 8강에서 마쳤다. 앞서 강채영은 전날 열린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서 오예진, 이윤지(현대모비스)와 함께 은메달을 따냈고, 김제덕(예천군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예진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 리커브는 전날 단체전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3-5로 패해 1998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7회 연속 우승 기록이 끊긴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