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중복상장' 우려에…SK하이닉스 "확정된 사항 없다"


자체 자금·외부 조달 효과 비교
HBM·서버 D램 투자 수요도 고려

SK하이닉스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솔리다임과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아직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투자재원 조달 방식은 회사 전체의 투자 수요와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를 함께 따져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1일 솔리다임 관련 입장문에서 "최근 사업 운영과 자본 활용 방안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며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공시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회사는 자체 자금을 활용할 재무여력은 갖추고 있다면서도 "자금이 있다는 사실이 곧 모든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기업용 SSD(eSSD) 등 여러 사업의 투자 수요를 고려해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출범했다. 업황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현재는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eSSD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시장과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투자재원 조달에서는 시장 상황과 투자 시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는 업황 사이클과 투자 시점이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본집약 산업이기 때문이다. 외부 자본을 활용할 경우에는 자체 자금 투입과 비교해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과 자금조달에 따른 재무적 효과를 살피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어떤 방안이든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주주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한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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