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4주기…'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유족들, 10월 추모행사 잇따라 개최
추모공간에 160번째 희생자 사진도 걸어

고 백형준 씨의 아버지와 여동생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별들의 집에서 고인의 사진을 추모의 벽에 걸었다. /안디모데 기자

[더팩트ㅣ안디모데 기자] 이태원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10월을 '기억과 애도의 달'로 선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일 서울 종로구 별들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한 달을 '이태원 참사 기억과 애도의 달'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순히 슬픔을 되새기는 시간에 그치지 않고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연대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시민들은 별들의 집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남겨진 유가족들의 손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이상 참사가 계속되지 않도록 주변을 살피고, 진상규명과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며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조사기간이 1년 연장된 만큼 더 이상 참사의 진상규명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 '별들의 집'에는 160번째 희생자 고 백형준 씨의 사진이 추가로 걸렸다. 백 씨는 참사 당시 피해자들을 옮기는 등 구조활동을 벌였다. 이후 심리적·정서적 트라우마를 겪다 지난 4월 실종 열흘 만에 경기 포천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백 씨를 이태원참사진상규명법에 따라 참사 희생자로 결정했다.

백 씨의 아버지 백가인 씨는 "부모로서 아들의 고통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를,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을 개최한다. 기억식에는 일본, 이란 등 10개국 외국인 희생자 유족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elahep12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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