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가운데 블랙이글스가 태극 모양을 만드는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현무-5와 KF-21, 천궁-Ⅱ 등 우리 군의 핵심 전력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군집무인기와 대드론 요격무인기 등 미래 전력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강신철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장병·가족, 국민참관인 등 36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국내 최대 군 문화축제인 '2026 지상군 페스티벌·계룡군문화축제'와 연계해 국민과 군의 소통을 강화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기념행사에는 국군이 보유한 무기체계 및 핵심장비 46종, 70여대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이 8t에 달하는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를 비롯해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 국산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이 계룡대 활주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무-5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주요 전략무기 가운데 하나로,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 등을 겨냥하는 무기체계다. KF-21은 올해 개발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데 이어 지난 9월 양산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되면서 본격적인 전력화 단계에 들어섰다.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었다. 2024년 말 전력화된 천광은 광섬유 기반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적 드론과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대드론 무기체계다. 이날 행사에서는 천광을 활용해 드론 4대를 레이저로 요격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군은 AI 기반 군집무인기와 대드론 요격무인기를 비롯해 다족보행로봇, 수중자율기뢰탐색체,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다목적 무인차량,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등 미래 전력도 선보였다. 120㎜ 박격포를 탑재한 소형 전술차량 등 일부 장비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식후행사에서는 민·군 합동 모듬북 공연과 국방정책 홍보영상 상영에 이어 공중분열이 진행됐다. KF-21과 F-35A, F-15K 등 공중 전력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고난도 기동 시연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며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환수로 그 마침표를 찍어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그 꿈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올해 행사를 장병을 예우하는 동시에 국민과 국군이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참여형 행사로 구성했다. 국군의 날 행사 이후에는 지상군 페스티벌·계룡군문화축제와 연계해 국민체험형 홍보관 등을 운영한다.
국방부는 앞으로 4개년 계획에 따라 해군·공군·해병대의 주요 행사와 국군의 날을 연계해 각 군의 특성과 역량을 국민에게 선보이고 자주국방 역량과 안보 비전을 단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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