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국립국악원 경북 분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영주시는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립국악원 분원은 왜! 경북 영주시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고 영주분원 유치의 필요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임종득 국회의원과 영주시가 공동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관계기관과 국악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국립국악원 경북 영주분원의 역할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영주가 가진 선비문화와 국악을 어떻게 연결해 국가 차원의 전통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인가였다.
영주시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교문화와 선비정신은 정악과 풍류 등 전통음악이 지닌 정신적 가치와 결합할 수 있는 핵심 문화자산으로 제시됐다.
단순히 국악 공연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영주의 선비문화와 전통예술을 국악 교육·공연·연구와 결합해 새로운 전통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영주를 넘어 경북 북부권 전통문화 허브로"
영주시의 지리적 여건도 분원 유치의 주요 강점으로 제시됐다.
경북 북부권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산재해 있지만 이를 하나의 전통문화권으로 연결하는 거점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주시를 중심으로 경북 북부권의 전통문화 자원을 연계하고 국악 교육과 공연, 연구 기능을 결합한다면 영주분원이 지역을 넘어 경북 북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전통문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영주시의 선비문화와 각 지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국악과 연결할 경우 공연 중심의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전통문화 교육과 연구, 관광, 체험까지 연계하는 복합적인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기존 시설 활용…"새로 짓기보다 효율적으로"
분원 조성 과정에서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선비세상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영주시 청소년수련원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할 경우 대규모 신규 시설 건립에 따른 막대한 사업비와 장기간의 사업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공공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국립국악원 분원의 기능을 담아낼 수 있다면 국가재정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 문화시설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는 향후 정부 정책과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영주분원 유치의 타당성을 설명할 수 있는 현실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영주시의 역사·문화적 강점과 기존 시설 활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국립국악원 분원이 수행해야 할 국가적 역할을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정부 관련 정책과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영주분원 유치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뒷받침할 정책 자료와 논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선비문화 도시'에서 '국악·전통문화 도시'로
이번 세미나는 영주시가 가진 문화자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석사와 소수서원으로 대표되는 역사문화유산에 선비촌과 선비세상 등 현대적 문화시설을 더하고, 여기에 국악의 교육·공연·연구 기능을 결합한다면 영주만의 차별화된 전통문화 모델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비문화'와 '국악'이라는 두 개의 전통문화 자산을 하나의 정책 틀로 묶는 것은 영주분원 유치 논리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주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립국악원과 관계기관, 국악계 전문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정책 및 국회 예산 논의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유치 논리를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이번 정책세미나를 통해 영주가 가진 선비문화와 전통예술 자원을 국악과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국립국악원 경북 영주분원 유치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세미나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으며, 국립국악원 경북 영주분원 유치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영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팀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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