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광양 지역 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20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넘지 못하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광양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는 92.7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68.1보다 24.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국 BSI 85.9, 전남 91.5와 비교해도 광양 지역 기업들의 4분기 경기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 기업 가운데 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본 기업은 19.5%였으며, 53.7%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6.8%였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지표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아래에서는 그 반대다.
광양 지역 BSI는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2022년 1분기부터 2026년 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세부 경영지표도 일제히 개선됐다.
매출액 전망은 83.0에서 102.2로 상승해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66.0에서 98.9로, 설비투자는 91.5에서 96.7로, 자금사정은 59.6에서 98.9로 각각 올랐다.
기업들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는 전망도 절반에 가까웠다. '목표 수준 달성'이 46.3%로 가장 많았고, '10% 이내 일부 미달'이 41.5%로 뒤를 이었다. '크게 미달'은 9.8%, '10% 이내 초과 달성'은 2.4%였다.
목표 달성의 가장 큰 긍정 요인으로는 '판매·수주 여건 개선'이 59.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하락 13.5%, 금융비용 감소 및 자금조달 여건 개선 10.8%, 환율 안정 8.1%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업들의 가장 큰 부담은 인력 문제였다.
목표 달성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증가 및 인력 확보 애로'가 41.9%로 가장 높았다. 판매·수주 여건 악화 20.9%,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 18.6%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계획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정하다고 본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14원이었다. 조사 당시 참고 환율인 1397.70원보다 약 84원 낮은 수준이다.
수입 의존도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43.9%가 원자재 등을 전량 국내에서 조달한다고 답했으며, 10% 미만의 수입 의존도를 가진 기업도 29.3%에 달했다.
기업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제 지원과 투자 지원을 꼽았다.
'지역 소재 기업 세제혜택 강화'가 29.8%로 가장 많았고, '지역 투자 보조금·정책금융 확대' 23.4%, '지역 소재 기업 대상 규제 완화' 17.1%, '위기산업·지역 지원 확대' 10.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광양상의가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지역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판매·수주 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인건비 상승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세제혜택 강화와 투자 보조금·정책금융 확대 등 재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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