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540가구에 '베란다 태양광' 보급…전기요금 줄이고 탄소중립


국·지방비 80% 지원…500W급 설치비 100만 원 중 자부담 20만 원
월평균 40~45㎾h 전력 생산…가정 전력비 절감·재생에너지 확대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전주시청 청사 전경. 사진 왼쪽은 제2청사. /전주=김수홍 기자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 전주시가 시민들이 생활공간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소비하는 소규모 태양광 보급을 확대해 가정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낸다.

전주시는 올해 국비 2억 1600만 원을 포함해 총 4억 3200만 원을 투입,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540세대에 소규모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는 '가정형 베란다 태양광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발전시설 중심의 재생에너지 보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이 거주하는 주택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베란다 난간이나 옥상 등 설치 여건에 맞는 공간에 소규모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생산된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력 사용량과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생활 속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보급 대상 설비는 세대당 500W급이다. 총 설치 비용은 100만 원으로 국비 40%와 지방비 40% 등 80%를 지원해 참여 가구의 실제 부담금은 20만 원이다.

500W급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면 월평균 40~45㎾h, 연간 약 54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는 이를 가정용 냉장고 한 대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제시한 기준은 월 표준 소비전력 41.2㎾h, 정격 소비전력 120W인 일반 가정용 냉장고다.

태양광을 설치한 가구에 대한 추가 혜택도 마련된다.

전주시는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태양광 설치 가구에 탄소중립포인트 1만 원이 지급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는 올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가정에서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시민의 에너지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공동주택이 많은 도시 특성상 베란다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태양광을 보급할 경우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지 않고도 생활권 곳곳에 분산형 발전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공동주택 또는 단독주택의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상 소유자여야 한다. 주택이 공동명의인 경우에는 공동 소유주의 설치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며, 공동주택은 아파트 관리주체의 동의서도 함께 내야 한다.

전주시는 신청 가구를 대상으로 탄소포인트 참여 여부와 가입 기간, 베란다 방향, 사회적 배려 대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가구의 태양광 설비 설치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선정한 전문 참여 기업이 맡는다. 이를 통해 설비의 안전성과 시공 품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는 가정형 태양광 보급이 단순한 설비 지원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는 생활형 탄소중립 정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택에서 생산한 전력을 직접 소비하는 분산형 에너지 생산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지역의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기후변화대응과 관계자는 "가정형 태양광 보급을 확대하면 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생활 속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전주시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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