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축제' 선정 첫해를 맞아 올해 10월을 '글로벌 관광 원년'으로 선포하고 외국인 관광객 1만 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진주시는 23일 시청 시민홀에서 유관기관·단체와 공무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축제 부서별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 제75회 개천예술제, 202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등 3대 축제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진주시 10월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내국인 중심 축제'에서 '글로벌 관광축제'로의 전환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축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영·일·중 4개 언어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반 통합 플랫폼을 처음 선보인다. GPS를 기반으로 실시간 행사장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인 전담 안내소 3곳과 통역 인력 23명을 주요 거점에 배치한다.
볼거리도 한층 커진다. 남강을 수놓는 수상등은 기존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육상등은 1000여 점에서 1200여 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신규 유등 186개를 추가 제작해 축제의 야간 경관을 대폭 확장한다.
특히 AI와 실감형 기술이 축제 현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온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는 진주시 관광 캐릭터 '하모·아요'가 다국어 음성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AI 반응형 유등이 등장한다. 관람객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프로젝션 매핑과 소원 메시지를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남강에 띄우는 체험 콘텐츠도 선보인다.
싱가포르의 대표 빛 축제인 'i Light Singapore'에서 초청한 대형 랜턴 작품 2점도 관람객을 맞는다. LED 한복 대여 체험 등 체류형 콘텐츠도 마련해 단순 관람을 넘어 축제 현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개천예술제와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도 변화를 꾀한다. 축제의 대표 볼거리인 가장행렬에는 올해 처음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 캐릭터 퍼레이드를 더한다.
KDF 역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초점을 맞춘다. AI 제작 도구와 글로벌 배우를 활용해 진주를 배경으로 한 '글로벌 숏폼 드라마'를 현장에서 제작하고 글로벌 SNS를 통해 해외에 송출한다.
국내외 배우들이 참여하는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 더해 대중가수 릴레이 공연인 KDF 콘서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인기 드라마 '폭군의 셰프', '허수아비', '참교육' 등의 야외 세트장과 12개 주요 작품 전시관도 마련해 한류 팬들을 겨냥한다.
먹거리 가격과 위생 관리도 강화한다. 식음료 부스의 다국어 메뉴판 표기를 안내하고 가격·중량·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한다. 민관 합동 물가 점검반을 가동해 부당 행위가 적발될 경우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품 축제로 공인받은 첫걸음이자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요한 해"라며 "새로운 콘텐츠가 풍성하게 준비된 만큼 전 부서가 힘을 모아 안전관리와 관람객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올해 진주시 10월 축제는 다음 달 3일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9일 개천예술제와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개막해 18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를 빛과 예술, 한류 콘텐츠가 어우러진 대규모 축제 공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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