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통시장 찾은 오세훈…상인들 "손님 늘고 세금 줄었으면"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방문
시민·상인 몰려 시장 통로 북적
상인들 세금·인건비 부담 호소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동작을)이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추석 성수품 물가와 전통시장 상황을 살폈다. /서울시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시장이 북적북적하니까 일단 기분이 좋네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11시50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장을 보던 시민과 상인들이 하나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악수를 청하거나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좁은 시장 통로는 금세 북적였다.

오 시장은 이날 추석 성수품 물가와 전통시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남성사계시장을 찾았다. 시장 입구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동작을)과 만나 함께 시장을 둘러봤다.

두 사람은 점포를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보기에 나섰다. 견과류 가게에서는 땅콩 1만원어치를 샀고, 만두가게에 이르자 오 시장이 "만두 하나씩 먹읍시다"라고 제안했다. 나 의원이 "제가 사드릴게요"라고 답하면서 두 사람은 가게 앞에서 김치만두를 나눠 먹었다.

오 시장은 이후 떡집과 참기름집, 과일가게, 정육점 등을 차례로 돌며 "반갑습니다", "많이 파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 떡집 상인은 오 시장을 발견하자 가게 밖으로 나와 악수를 청했고 과일가게 상인은 직접 깎은 사과를 건네기도 했다.

오 시장은 온누리상품권으로 홍옥 사과 7개를 2만원에 사고 대추도 2만원어치를 구입했다. 장바구니를 끌고 오 시장이 상인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동작구민 80대 서모 씨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추석 때 시장에 와서 사람들과 인사하는 것도 보기 좋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시

족발가게에서는 상인들의 어려움도 들었다. 오 시장은 족발 2만8000원어치를 산 뒤 가게 주인에게 세금 등 영업 부담을 물었다.

가게 주인 최모 씨는 "세금이 좀 낮아졌으면 좋겠다"며 "인건비도 너무 높아 직원 두 명 쓸 것을 한 명밖에 못 쓴다. 사람을 못 쓰다 보니 남편과 같이 나와 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추석 대목을 맞아 손님이 늘고 전통시장 지원도 이어졌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만두가게 상인 박모 씨는 "많은 손님들이 시장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지금처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의 지원도 계속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오 시장은 시장 방문을 마친 뒤 서울시 '달빛야장' 1기 상권으로 선정된 사당1동먹자골목으로 이동해 야장 설치 예정지를 살펴보고 상권 활성화 방안을 들었다. 이어 동작경찰서 사당지구대를 찾아 추석 연휴 치안·안전대책을 듣고 근무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시민들의 부담이 크고 상인들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더하는 한편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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