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정 다듬겠다"


21일 제47차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
강훈식 사의 표명에 "아직 결정 못 해"
"격한 변화 심경 이해…상대도 고려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7차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시대의 국민들께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이 시대의 국민들께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7차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주권자 국민들께서 우리 정부를 만든 그 뜻을 다시 한번 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선 "우리 비서실장께서 오늘 드디어 졸업을 한 번 해보시겠다고 하신 것 같다"며 "아직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결정을 못 하겠는데, 비서실장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운 긴 시간 동안 고생들 많이 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들의 일이라고 하는 게 여러분들이 다 고생이 많으신데, 아침 6시 반 출근해서 밤낮없이 오랜 기간 일하다 보니까 사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 국민들께서 현장에서 일상 속에서 겪는 어려움에 비하면 뭐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 삼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개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만 고려하면 변화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도 배려와 존중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은 본질적으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기존의 관계 속에서 이익 또는 혜택을 보는 사람들 또는 집단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존 이해관계자, 즉 기득권자들의 반발과 저항을 너무 깊이 고려하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게 된다"면서도 "최대한 변화를 만들어 내되 그로 인해 불이익을 입는 분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격하고 요란한 그런 변화를 바라는 분들도 계신다"며 "그 심경도 이해한다. 그러나 그게 반대편에 있는 상대의 입장에 있는 분들도 고려해야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이고 더 많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인내하고 대화하고 방식과 과정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과 관련해 "관계 부처들로 하여금 연휴 기간에 교통과 치안, 화재, 응급의료 등 우리 국민 안전에 작은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각별히 하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임금 체불에 관한 것"이라며 "임금 체불을 방치하면 노동자와 그 가정의 삶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성실히 일하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는다는 사회적 신뢰마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 기관으로 하여금 법 시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게 하고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는 여타 업종에 대한 개선 방안도 신속하게 마련해 가야겠다"며 "땀 흘려 일하고도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하는 억울한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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