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심판론' 거세졌다…美유권자 43% "반대 위해 투표"


1998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2018년 트럼프 1기 38% 웃돌아
국정수행 부정평가 56%…경제·이란전쟁 관련 여론도 부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미국 유권자가 43%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43%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NBC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가운데 43%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NBC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반대 투표 의향은 이전 중간선거 때보다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중간선거였던 2018년에는 같은 응답이 38%였고,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에는 35%였다. NBC가 해당 문항을 조사한 이후 이번 결과가 가장 높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위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018년 3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7%로 낮아졌다.

중도·무당층 유권자 사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무소속 응답자 가운데 46%는 자신의 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나타내는 의미라고 답했고, 지지 의미라는 응답은 10%였다.

민주당계 여론조사 기관 하트리서치의 제프 호윗 연구원은 NBC에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의 중심 의제로 자리 잡았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계 하트리서치와 공화당계 퍼블릭오피니언스트래티지스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서도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을 웃돌았다.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1%,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6%로 집계됐다.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 응답 비중이 높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해를 끼쳤다고 답한 비율은 55%였고, 경제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26%였다.

이란 전쟁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도 조사됐다. 이란 전쟁을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57%였으며,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24%였다.

정당별 의회 선호도에서는 민주당이 50%, 공화당이 45%로 조사됐다. 다만 이는 전국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정당 선호 조사로, 개별 하원 선거구나 상원 선거 결과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투표 방식에서도 민주·공화 지지층 사이 차이가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우편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23%로 2024년 대선 당시보다 11%포인트 줄었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0%에서 36%로 늘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16%가 우편투표, 26%가 사전투표를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53%는 선거 당일 직접 투표하겠다고 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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