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하트비트'로 하나 된 아시아…아이치·나고야 AG 개막(종합)


신유빈·김동용 태극기 들고 한국 선수단 이끌어
드론·전통문화 공연 이어 성화 점화로 개회식 피날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19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진행됐다. /나고야=뉴시스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하나 된 아시아'를 내걸고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19일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렸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린 것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어 32년 만이자 세 번째다.

개회식은 'HARMONIC HEART BEAT(하모닉 하트비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서로 다른 심장과 맥박의 파동이 하나의 울림을 만들어내듯 아시아 각국의 선수와 관중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고요한 경기장에 울려 퍼진 심장 박동 소리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강렬한 조명과 레이저가 하트 모양의 메인 무대를 비췄고, 10m 높이의 대형 깃발과 하트 모양 날개를 단 드론, 수백명의 댄서가 잇따라 등장했다.

이어 아이치·나고야의 전통문화와 지역색을 담은 공연이 펼쳐졌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하카세 타로가 음악 총감독을 맡아 메인 공연을 이끌었고 가수 겸 성우 토다 케이코 등이 무대를 꾸몄다.

각국 선수단 입장도 이어졌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영문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선수들이 차례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한국 선수단은 16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탁구 신유빈(대한항공)과 조정 김동용(진주시청)이 태극기를 들고 앞장섰다. 복싱과 종합격투기(MMA), 조정, 요트, 서핑, 탁구, 정구, 우슈, 3대3 농구 등에 출전하는 선수 약 50명은 흰색 단복 차림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뒤를 따랐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북한은 8번째로 입장했다. 탁구 우태룡과 복싱 황효순이 인공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끌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선수 107명을 등록했다.

개최국 일본은 45번째로 입장한 아시아 난민팀에 이어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들어서며 선수단 입장을 마무리했다.

오무라 히데아키 대회 조직위원장은 공식 연설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32년 만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대회"라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사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의 축사에 이어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를 선언했다. 이후 아시안게임기가 게양됐다.

개회식의 대미는 성화 점화가 장식했다. 1958년 도쿄 대회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의 불꽃을 합쳐 만든 성화는 지난달 22일 나고야성에서 점화된 뒤 아이치현 곳곳을 거쳐 이날 경기장에 도착했다.

일본 스포츠 스타들이 차례로 성화를 이어받았고, 최종 주자인 육상 해머던지기 아시안게임 5연패의 무로후시 시게노부와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 무로후시 고지 부자가 성화대에 불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IMAGINE ONE ASIA(이매진 원 아시아)'다. 언어와 문화, 국적의 차이를 넘어 스포츠를 통해 아시아 구성원들이 각자의 '하나 된 아시아'를 그려보자는 뜻을 담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선수 791명을 비롯해 총 105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종합 3위에 올랐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하계 아시안게임은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 아시아 각국 선수들은 43개 종목에 걸린 46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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