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인지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9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후 수사 자료 유출 경위를 문제 삼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복수할 테면 얼마든 해보라"고 했다. 김 전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는 "특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후보자 본인과 민주당이 떼거지로 나와 제게 복수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직원 건드리면 복수하는 조폭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대다수가 김 전 후보자 '오빠 독약 로비'를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는데 국민을 대신해 앞장선 제게 복수하겠다는 건 민주당 정권이 국민에게 복수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김 전 후보자 사퇴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오빠 독약 로비' 김 전 후보자를 '볼수록 잘한 인사다', '심각한 문제가 없다'며 총력을 동원해서 결사 옹호하던 것을 포기하고 결국 인사를 철회했다"며 "이것은 국민의 승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후보자 의혹은 인사 철회로는 부족하다"며 "전말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특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민 끝에 법무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후보자로 지명해 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며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30일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
그러면서도 한 의원을 향해 "지금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윤석열·한동훈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 의원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김 전 후보자 사퇴 직후 "결정을 존중한다"라며 "국정의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전 후보자의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한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수사 자료 유출 경위를 계속 규명하겠다고 했다. 서영교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타깝지만 그 결단을 존중한다"면서도 "김 전 후보자에 대한 조작·표적수사, 그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적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김 전 후보자에게 "법사위로 돌아오라. 함께 한 의원의 범죄를 국민 앞에 밝히자"고 했고,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불법 수사기록 유출과 표적수사의 진실은 법사위 간사로서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한 의원을 향해 "이번 불법자료 유출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에 대해 고발·고소된 사건이 철저히 수사돼 사법처리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후보자 사퇴는 "만시지탄"이라고 규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말이 사퇴지, 사퇴 당한 것"이라며 "'장관'의 시간은 끝났고, '수사'의 시간이 시작됐다. 주가조작과 국민 생체실험, 가족 조합, 모두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선봉장 김 전 후보자가 이제 사퇴한 것은 만시지탄"이라면서 "김 전 후보자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장관 후보자 사퇴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기관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퇴는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드러난 '쥐약 게이트'와 각종 비위 정황은 장관 자격 미달을 넘어 국회의원직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엄중한 범죄 혐의들"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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