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가 실종자 동선 찾아 실시간 전송…경찰, 300억 규모 플랫폼 추진


차세대 실종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
15년 된 실종프로파일링시스템 노후화
사진·CCTV 대조해 이동 동선 자동 추적

1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차세대 실종아동 등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이 인공지능(AI) 분석과 지방자치단체 폐쇄회로(CC)TV를 연계해 실종자를 찾는 시스템 도입이 골자로, 3년간 총 295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최근 제주 실종 여성 허위 종결 사건으로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경찰청이 인공지능(AI) 분석과 지방자치단체 폐쇄회로(CC)TV를 연계해 실종자를 찾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1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차세대 실종아동 등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구축된 실종프로파일링시스템의 노후화와 현장 대응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3년간 총 295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제주 실종 사건으로 현장 수색과 관리·감독을 지원할 시스템 개선 필요성이 커지면서 경찰청은 이번 차세대 플랫폼 구축 사업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차세대 플랫폼에 AI를 활용한 범죄 위험도·유사 사건·행동 패턴 분석, 수색 가이드 제공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핵심은 지자체 CCTV 관제센터와 경찰 시스템을 연계하는 것이다. 경찰은 현재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지자체 관제센터를 직접 찾아 CCTV를 일일이 판독한다.

두 시스템이 연계되면 경찰에서 실종자 사진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전송받은 관제센터는 AI 분석기능을 활용해 실종자 사진과 동일인물로 추정되는 장면을 찾아 촬영 시각과 장소, 이동 동선을 경찰 휴대전화 웹지도에 표시해준다. 이에 경찰은 수색 현장에서 실종자 정보를 바로 검색하고 필요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관제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CCTV 영상을 확인·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AI 분석 기능을 활용해 실종자 사진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장면을 찾아 촬영 시각과 장소, 이동 동선까지 자동으로 분석한다.

이같이 확인한 실종자 동선은 경찰 휴대전화 웹 지도에 표시된다. 경찰은 수색 현장에서 실종자 정보를 바로 검색하고 필요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경찰청은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간 실종 신고 처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휘·감독할 수 있는 기능도 구축한다.

경찰청은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내년도 사업비 132억3000만원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청은 이번 사업 예산을 요청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은 15년이 지나면서 전산 장비와 관련 프로그램이 노후화됐다"며 "차세대 플랫폼에서는 실종자 사진을 입력하면 AI를 활용해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영상과 동선까지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어 수색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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