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와 통합교육청이 통합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금고 금융기관 선정에 나서면서 연간 33조 원 규모의 공공자금을 둘러싼 금융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전남광주시와 전남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는 이날 통합시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냈고, 교육청도 오는 21일 첫 통합교육금고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다.
전남광주시의 연간 재정 규모는 약 25조 원이다. 금고 약정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시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각각 맡을 복수금고를 선정한다.
일반회계금고는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 행정통합 재정지원금을 관리하고 특별회계금고는 특별회계 23개와 기금 33개를 맡는다.
금융기관들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구분하지 않고 일괄 신청하며 평가 결과 1순위 금융기관이 일반회계, 2순위가 특별회계 금고를 맡게 된다.
평가는 금융기관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예금·대출금리,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수행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이번 평가에서는 통합 이후 넓어진 행정구역을 반영해 5개 자치구와 22개 시군별 지점과 무인점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분포도 새 평가요소로 들어간다.
지난 5월 금고 평가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지역농협 점포 수의 반영 여부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별도로 판단할 예정이다.
현재 통합시 1금고는 NH농협은행, 2금고는 광주은행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맡고 있다.
통합교육청도 연간 약 8조 원 규모의 교육재정을 관리할 금고 선정에 나선다.
광주 3조 원, 전남 5조 원 규모의 교육재정을 합친 것으로 약정 기간 역시 내년 1월부터 2030년 말까지 4년이다.
교육청은 오는 21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22일 사전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7일 금융기관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어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21일 제안서를 평가하고 최고점을 받은 금융기관과 오는 11월 10일까지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평가항목은 금융기관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예금·대출금리, 교육수요자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금고는 통합 전까지 농협이 맡아왔다.
시금고와 교육금고 금융기관은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유휴자금 관리 등 대규모 공공재정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