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시장 파급 효과 점검에 나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리와 환율, 자금시장 변동성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쏠림과 신용거래 추이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17일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미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리·자금흐름 및 환율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파급 효과를 살펴보고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주가·환율 동향도 점검하고 기업·가계 금융부담, 금융회사 건전성 등 부문별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와 개인투자자 동향에 대한 점검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거래량 분산 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AI 투자 둔화 가능성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으므로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쏠림, 신용거래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과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 관리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최근 하향 안정화되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금융사의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일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은 만큼 향후 엔화 강세와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변화 가능성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 자금조달 여건에 대한 점검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 원장은 "국내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등 기업 자금조달 여건도 점검하고 은행권의 자금중개 기능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금조달 애로 심화가 예상되는 중저 신용등급 및 비수도권 기업으로 생산적 금융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차주와 비은행권 리스크도 점검 대상이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별 영향을 점검하고 취약 차주에 대한 자금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중 유동성 축소 시 발생 가능한 증권사, 여전사 등의 차환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보험사 자산·부채관리 강화를 통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금융시장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해 관련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이상징후 발생 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