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자신과 부친이 고의로 철거민 특별공급을 노려 아파트를 취득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육해공 3군 사관학교 통합에는 "개혁 의지가 있다"면서도 현재 정부안에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보인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철거민 특별공급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전역 후까지 살려고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며 "그 전체의 땅과 집이 정부로부터 수용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강원도 화천군에서 복무하던 2008년 3월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 있는 자신 소유의 주택에 전입했다. 같은 날 제주도에 거주하던 강 후보자의 부친도 해당 주택에 전입했는데, 부친은 사흘 뒤에 바로 옆집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세대를 분리했다.
이후 그해 4월 교정시설 신축사업 계획이 공고됐고, 그해 10월 강 후보자와 부친은 철거민 대상자로 확정됐다. 이에 강 후보자와 부친은 철거민 특별공급을 통해 각각 서울 서초구 서초네이처힐 3단지 아파트와 서초네이처힐 2단지 아파트를 취득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강 후보자가 화천에서 근무하면서 주소지만 천왕동으로 옮긴 것 아니냐며 위장전입과 부정청약 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자의 형과 고모도 같은 방식으로 철거민 지위를 획득하고 철거민 특별공급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커졌다.
강 후보자는 "거기에 따른 보상을 준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지, 그것이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용어 자체도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장남이 친척에게 7억 원가량을 빌려 재건축을 앞둔 상가를 사들인 데 대해선 "30살이 된 아들의 경제생활에 아버지로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렵다"며 "부모로서 잘 살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1996년생인 강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해 학군장교(ROTC) 복무를 마치고, 지난 6월 재건축이 추진 중인 양지마을 상가를 매입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모부에게 10년 무이자로 2억 1550만 원, 이모에게 연 4.6% 조건으로 5억 원 등 모두 7억 1550만 원을 빌린 건데 이를 알지 못했다는 게 강 후보자의 설명이다.
특히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안 요청안을 제출할 때, 해당 상가가 장남의 재산 신고에 누락돼 논란은 커졌다. 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30살이 된 아들에 대해서 그동안 제가 항상 신뢰해 왔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3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선 "개혁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국방부는 각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다만 강 후보자는 "현재 있는 안도 보완해야 될 필요 부분이 저 개인적으로는 보인다"고 말했다. 또 "통합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본다"며 "그래서 다양한 의견이 있고 그 다양한 의견이 또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여당에서 '장관 취임 이후에 정부의 통합 기조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냐'고 묻자 강 후보자는 "기본안에 대해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며 "기본안은 제가 볼 때 완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정부의 또 다른 국정과제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선 "역대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조건 충족도 상당히 보완됐고 여건도 마련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한미동맹의 결속력 아래 우리가 지휘할 수 있는, 우리가 주도하는 그런 지휘 체계까지 갖추게 된다는 것이 전작권 전환의 큰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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