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전자·175만닉스 상승 마감…"반등 준비할 시점"


삼성전자 2.01%·SK하이닉스 4.06% 상승세 종료

16일 KRX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2%대, SK하이닉스는 4%대 상승 마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25만원선을 되찾고 SK하이닉스도 170만원 위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증권가에서는 실제 메모리 주문은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는 풀이도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KRX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1%(5000원) 오른 2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08%(6만9000원) 상승한 175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코스피도 1.37% 오른 6717.97로 닷새 만에 반등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는 주요 지수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지수가 0.78% 하락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0% 올랐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도 각각 0.57%, 0.39% 상승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과 실제 업황을 구분해야 한다는 진단이 등장했다. KB증권은 '우려와 달리 주문은 더 강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조정과 실제 업황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개별 AI 모델의 출시 지연 가능성을 인프라 투자 사이클 둔화로 곧바로 연결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달 기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2027년 AI 인프라 투자 전망은 1조3000억달러로, 기존 시장 예상치 1조1000억달러보다 상향됐다.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6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KB증권은 메모리 수급에서도 주문 감소보다는 공급 부족이 두드러진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주요 고객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D램 주문에서 감소 조짐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고객사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이며, 업체들의 재고는 10일치 미만으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공급 여력이 더 빠듯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객사들이 필요한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지는 추이다. KB증권은 전체 생산능력의 70%에 대해 구속력 높은 장기공급계약이 체결돼 있다는 점을 과거 반도체 사이클과 다른 요소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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