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기장군수, 풍산 이전 반대…"대책 없는 부산시, 군민에 사과하라"


"주민 수용성 없는 이전 절차 중단해야"
"이미 확정됐다면 기장에 상응하는 반대급부 확보"

기장군청 전경./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풍산이 부산사업장을 기장군 장안읍으로 이전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우성빈 기장군수가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은 이전에 반대한다며 부산시와 풍산 측에 관련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우 군수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풍산 부산사업장의 기장군 장안읍 이전을 반대한다"며 "풍산 이전에 따른 기장군의 피해 최소화와 기장군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는 부산시는 기장군민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우 군수는 이어 "부산시와 풍산 측에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은 풍산 부산사업장의 기장군 장안읍 이전 관련 절차를 중단할 것을 단호하게 요구한다"며 "지금이라도 기장군민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기장군민과 기장군이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보상과 기장군 발전 청사진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풍산은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신동사업과 군용탄약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대표 방산기업이다. 해운대구 반여동 부산사업장은 군용 소구경 탄약과 경기·수렵용 스포츠 탄약 등을 생산하는 주요 생산기지다.

이번 사업장 이전은 부산시가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에 추진하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과 맞물려 추진돼 왔다. 사업구역에 풍산 부산사업장 부지가 포함되면서 기존 사업장의 이전은 센텀2지구 조성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혔다.

풍산은 앞서 2021년 부산사업장을 기장군 일광읍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시는 2024년 2월 19일 풍산, 부산도시공사와 부산사업장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후 장안읍 오리 일원을 중심으로 이전 논의가 구체화됐다.

우 군수는 취임 직후 풍산의 장안읍 이전 추진 사실을 접한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7월 1일 기장군수에 취임한 다음 날인 7월 2일 부산시가 오리제2일반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를 풍산으로 변경 신청한다는 뉴스를 접했고 바로 며칠 뒤 사업시행자 변경신청서가 국토교통부에 제출됐다"고 주장했다.

우 군수는 그러면서 "신임 부산시장이 취임한 바로 다음 날 사업시행자를 풍산으로 변경 신청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는 것은 이미 전임 시장 시절 풍산의 기장군 장안읍 이전이 확정 단계까지 진행됐다는 반증"이라며 부산시에 즉각 항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우 군수는 사업장 이전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남아 있는지를 우선 살펴보되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라면 풍산 이전에 상응하는 기장군의 실익을 확보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전임 부산시장이 결정하고 추진한 풍산의 장안읍 이전을 막지 못한 전임 기장군수와 기장군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데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며 "주어진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기장군과 기장군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이익이 될지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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