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의 오랜 관문이자 울릉도 일주도로의 한 축을 지켜온 무릉교가 화려한 경관조명을 입고 새로운 야간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안전진단을 마치고 보강공사를 완료한 무릉교에는 교량의 곡선미를 살린 경관조명이 설치돼 어둠이 내리면 푸른빛과 흰빛이 어우러진 색다른 야경을 연출한다.
지난 1979년 11월 준공된 무릉교는 교장 60m, 교폭 7.5m 규모로, 울릉도에서 오랜 세월 주민들의 이동을 책임져 온 교량이다. 한때 울릉도 일주도로의 핵심 축으로 기능하며 섬의 곳곳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시설 역할을 해왔다.
특히 야간에는 교량 상부와 교각을 따라 설치된 조명이 은은하게 빛을 내면서 주변 산자락과 도로가 어우러져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교각 하단에서부터 교량 상판까지 이어지는 조명은 무릉교의 구조적 특징을 돋보이게 하면서 울릉도의 밤 풍경에 새로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가을밤 무릉교를 찾은 주민들도 반색했다.
울릉읍 도동에 사는 주민 A씨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 걷기 좋은 계절이라 밤마실에 나왔는데, 무릉교에 조명이 들어오니 평소 보던 다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며 "주민들에게는 편안한 휴식과 산책의 공간이 되고, 관광객들에게도 울릉도의 또 다른 야간 볼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울릉도의 길을 지켜온 무릉교가 이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를 넘어, 빛으로 울릉도의 밤을 밝히는 새로운 풍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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