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배우러 간 워크숍서 돈 걸고 화투…소방관 5명 대기발령


소방청 한 달간 감찰해 사행성 행위 확인

소방청 로고. /소방청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청렴도 향상을 위해 마련된 공식 워크숍에서 돈을 걸고 화투를 친 전남광주 지역 소방공무원 5명이 대기발령됐다.

15일 전남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옛 광주소방안전본부 소속 소방공무원 5명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했다.

소방청이 지난달 12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한 감찰에서 워크숍 당시 제기된 도박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문제가 된 행사는 지난 2월 26일부터 전남광주시 영광군에서 열린 '2026년 THE 청렴한 워크숍'이다.

당시 워크숍에는 전남광주소방본부 직원과 일선 소방기관에서 감찰·민원 업무 등을 담당하는 직원 3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렴 선언문을 낭독하고 소방기관별 청렴도 향상 방안과 감찰업무 현안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소방공무원이 화투패를 이용해 승패를 가리고 돈을 거는 사행성 행위를 했다는 내부 제보가 지난달 접수됐다.

전남광주소방본부는 의혹 당사자 가운데 감찰 담당 직원들이 포함된 점을 고려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소방청에 감찰을 요청했다.

소방청은 참석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소방공무원들이 수만 원 상당의 돈을 걸고 화투를 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감찰 대상은 6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1명은 별도의 직장 내 비위 사건과 관련해 이미 파면돼 이번 대기발령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소방청은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한 처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남광주소방본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소방본부는 감찰 결과를 토대로 징계 의결을 요구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남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감찰을 통해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절차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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