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요 "현대차 투자 성과로"…새만금 첨단산업 거점 조성


새만금, 로봇·AI·수소 등 첨단전략산업 거점으로 도약
지역 동반성장을 이끌 새만금의 미래 비전 제시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 10일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 기자단 새만금 정책 소통 간담회에서 로봇·AI·수소를 앞세워 새만금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공동취재

[더팩트|이중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 규모 투자가 새만금 첨단산업 육성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3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 태양광 발전·수소 생산시설 착공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인허가와 기반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 현대차 투자를 뒷받침한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10일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 기자단 새만금 정책 소통 간담회'에서 로봇·AI·수소를 앞세워 새만금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청장은 "기업 투자와 개발사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새만금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동반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 9조원 투자…내년 AI 데이터센터 착공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1공구는 토공·교량·조경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56%다. 2·4공구는 올해 하반기 본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공동취재

현대차그룹은 약 9조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로봇·AI·수소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핵심 사업인 AI 데이터센터와 로봇제조공장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산단 7공구에 들어선다.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한다. 태양광 발전·수소 생산시설도 2027년 말부터 차례로 착공한다. 새만금청은 AI 데이터센터의 내년 3월 착공을 위해 이달부터 건축심의 등 관련 절차에 착수하고 연내 건축허가를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로봇제조공장과 연계한 공동물류창고도 조성한다. 새만금청은 5억원을 투입해 중소 부품 협력업체의 새만금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새만금청은 현대차그룹의 투자가 개별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그치지 않고 새만금 산업 생태계 전체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제조공장이 들어서면 부품 공급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진출해 로봇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를 계기로 현대차그룹 외 다른 기업의 추가 투자도 기대된다.

문 청장은 "새만금청은 현대차그룹 투자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지방주도 성장의 대표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청은 현대차그룹 투자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를 가동했다. 국무총리 주재 관계 장관회의 TF를 구성하고 투자와 관련한 50여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새만금청 2027년 정부 예산안 2222억원 편성

현대차그룹은 약 9조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로봇·AI·수소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공동취재

새만금청은 기업 투자를 실제 개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개발 방식도 바꾼다. 민간 투자 유치 중심의 개발 방식에서 공공주도 개발로 전환하고 용지체계를 조정해 사업 실행력과 추진 속도를 높인다.

향후 기업 수요에 따라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전략적 유보지를 설정하고 4개의 산업 거점을 주변 도시 인근에 균형 있게 배치할 계획이다. 새만금과 주변 도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발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정부 예산도 확대했다. 새만금청은 2027년 정부 예산안에 올해보다 74억원 늘어난 2222억원을 편성했다.

장기임대용지 조성에는 175억원을 투입한다. 국내외 우수 앵커기업의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구축에도 4억원을 투입해 근로자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새만금 접근성을 개선한다.

산업단지를 뒷받침할 교통망 확충도 이어진다. 새만금 3x3 간선도로망 완성·지역 간 연결도로·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을 기반으로 국가산업단지·스마트 수변도시·관광 거점을 잇는 핵심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지역 간 연결도로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잡화부두 2선석이 올해 말 개항을 앞두고 있다. 재생에너지 생산 규모는 7GW에서 10GW로 확대한다. 입주기업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RE100 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 주민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수변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1공구는 토공·교량·조경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56%다. 2·4공구는 올해 하반기 본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안정적인 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조성 토지도 차례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근린생활용지 2필지와 단독주택용지 67필지를 공급했다. 단독주택용지 45필지는 추후 2차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변도시는 AI·첨단 모빌리티 중심 도시로 조성한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AI 특화 시범도시로 지정하고 피지컬 AI 기술을 도시 전반에 도입·실증할 계획이다. 특히 물리적 거점·운영체계·피지컬 AI 서비스를 연계한 3축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국토부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단계별 실행방안을 구체화한다.

문 청장은 "새만금은 로봇·AI·수소 등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이 투자하고 사람이 함께 모여 성장하는 미래산업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유관기관 등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의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된 계획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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