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사각지대…추석 장보기, 자치구 직거래장터가 '정답'


유통마진 줄여 장바구니 부담 낮추고
전통놀이·먹거리 등 즐길거리도 마련

서울 자치구들이 추석을 앞두고 직거래장터를 잇따라 열어 전국 특산물과 명절 성수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체험·먹거리까지 더해 주민들의 알뜰 장보기와 명절 분위기를 동시에 돕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추석을 앞두고 서울 자치구들이 전국 농가와 손잡고 직거래장터를 잇따라 연다. 한우와 과일, 굴비 등 명절 성수품부터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까지 생산자가 직접 판매해 고물가 속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다. 장터마다 할인과 배송 서비스는 물론 전통놀이와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2일 서울 자치구에 따르면 구로구·중구·강남구·동대문구 등은 오는 15~17일 구청 광장 등을 중심으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여러 지자체와 생산자들이 참여해 지역별 특산물을 선보이며, 주민들은 한자리에서 전국 각지의 명절 먹거리를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

◆전국 농가 총출동…250여 품목부터 지역 대표 특산물까지

대규모 참여가 눈에 띄는 곳은 구로구와 강남구다.

구로구는 16~17일 구청 광장에서 41개 지자체와 53개 농가·업체가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연다. 한우와 굴비, 과일, 젓갈, 한과, 전통주 등 농·축·수산물과 명절 성수품 250여 개 품목을 판매한다. 괴산군·당진시·예천군·구례군 등 구로구 자매도시도 참여한다.

강남구는 16일 구청 주차장에서 전국 40여 개 지자체와 80여 개 생산농가가 참여하는 장터를 연다. 한우와 사과, 배, 굴비, 버섯 등 명절 성수품을 비롯한 지역 특산물이 60개 판매부스에 오른다. 현장에서 구매한 상품은 전국 배송도 가능하다.

동대문구도 16일 구청 앞 광장에서 15개 자매도시가 추천한 27개 생산자 단체와 함께 장터를 연다. 청송 사과와 나주 배, 남해 멸치, 춘천 닭갈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품목을 포함해 농수산물과 가공품 142개 품목을 판매한다.

구로구·중구·강남구·동대문구 등은 오는 15~17일 구청 광장 등을 중심으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사진은 추석 직거래 장터의 모습. /강남구

◆최대 50% 할인에 온누리상품권 환급까지…알뜰 장보기 지원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혜택도 마련된다.

중구는 15~16일 구청 앞 광장에서 15개 자매·협력도시가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사과와 김, 한우, 젓갈 등 120여 개 추석 성수품과 지역 특산물을 시중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중구는 직거래장터뿐 아니라 관내 전통시장에서도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16~20일 신중부시장과 남대문시장에서는 농·축·수산물 구매액의 30%를 최대 2만원까지 환급한다. 신중앙시장과 약수시장 골목형상점가 등에서도 구매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을 돌려주는 행사가 이어진다.

구로구는 특정 농가에 방문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한우 농가를 추가로 선정하는 등 구매 편의도 높인다. 판매 농가들은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 명절 나눔에도 동참한다.

◆장보기 넘어 명절 분위기까지…체험·먹거리도 풍성

직거래장터가 단순한 장보기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명절 분위기를 즐기는 행사로 꾸며지는 점도 특징이다.

강남구는 투호와 오곡 담기 등 전통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가위 복주머니 뽑기와 경품 이벤트도 마련한다. 새마을부녀회가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에서는 잔치국수와 부침개, 홍어회 등도 판매한다.

중구 역시 타임세일과 농산물 무게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3만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3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구로구에서도 족발과 오징어김치전, 김밥, 어묵우동 등 지역 단체가 준비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자치구들은 직거래장터를 통해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명절 성수품을 제공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할인과 환급, 배송 등 실용적인 혜택을 더해 추석을 앞둔 주민들의 장보기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자치구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이 품질 좋은 농·수·축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장터를 마련했다"며 "장보기와 함께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도 즐기면서 풍성한 명절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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