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 시장에서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며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일본 대표 생활 서비스 매칭 플랫폼 '셰어링테크놀로지(Sharing Technology Inc.)' 공개매수를 통한 인수에 나서면서다.
◆ 포트폴리오사 히토와와의 볼트온 시너지 기대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 그로스(Growth) 시장 상장사이자 일본 대표 생활 밀착형 서비스 매칭 플랫폼 기업 셰어링테크놀로지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개시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9월 1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총 30영업일 동안 진행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550엔으로 책정됐으며, 총 인수 규모는 주식 가치 기준 약 370억엔(약 3400억원)에 달한다.
셰어링테크놀로지의 주요 주주이자 영국 행동주의 펀드인 에셋밸류인베스터스(AVI) 역시 이번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셰어링테크놀로지는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2017년 도쿄증시에 상장한 셰어링테크놀로지는 열쇠 교체, 누수 수리, 해충 방제 등 일상생활 속 긴급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사업자와 일반 소비자를 모바일·온라인으로 연결해 주는 유수의 라이프스타일 인프라 플랫폼이다.
MBK는 기존 일본 포트폴리오 기업인 '히토와(HITOWA) 홀딩스'와의 비즈니스 결합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히토와가 보유한 일본 전역의 시니어·실버케어 및 홈클리닝 네트워크와 셰어링테크놀로지의 고도화된 디지털 매칭 기술 및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한편 MBK는 올해 일본 유수의 알루미늄 종합 패키징 기업 '알테미라홀딩스(Altemira Holdings)'를 약 1조원 대에 인수 완료한 바 있다.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재팬웰빙(구 츠쿠이홀딩스 기반)'를 글로벌 사모펀드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약 2000억 엔(약 1조 74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투자 및 회수 행보가 결실을 맺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설립자 겸 파트너 역시 지난해 연차총회에서 "현재 아시아 시장 중에서 일본이 지배구조 개혁과 사업 재편 흐름에 힘입어 가장 역동적이고 활발한 M&A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앤코, SK디앤디 주주들 달래기 나서…"3년간 상폐 않겠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디앤디를 최소 3년간 상장폐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SK디앤디 유상증자를 둘러싼 소액주주들의 상장폐지 우려가 불거지자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소 1년간 추가 공개매수 등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지 한 달 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디앤디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SK디앤디는 "한앤코개발홀딩스 유한회사는 본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일인 2026년 9월 9일로부터 최소 3년간 당사 보통주식의 추가 공개매수 등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당사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앤코개발홀딩스는 SK디앤디를 지배하기 위한 한앤컴퍼니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상장폐지 추진 계획이 없다고 확약한 기간은 기존 증권신고서엔 '최소 1년'이었으나 이번 정정을 통해 3년으로 늘렸다.
앞서 SK디앤디는 지난 7월 보통주 4468만1000주를 새로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예정 금액은 1367억원으로, 전액 채무 상환에 쓰인다. 10월 만기 사모사채 상환에 620억원, 군포 트리아츠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 이행 등에 약 74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은 실권주 발생 가능성을 문제삼았다. 유상증자 청약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 배정 물량을 모두 받지 않으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앤코가 앞서 SK디앤디 자진 상장폐지를 전제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점도 불신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한앤코는 지난해 두 차례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지분율이 약 78.8% 수준에 그쳐 상장폐지 요건으로 거론되는 95%에는 미치지 못했다.
◆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30일 출격…서민 물량 50%로 확대
금융위원회가 출시 닷새 만에 완판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2차 판매에 나선다. 서민과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서민 전용 물량을 대폭 늘리고 가입 절차도 간소화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000억원 규모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약 2주간 판매된다.
판매사는 은행 10곳(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은행·아이엠뱅크)과 증권사 14곳(KB·NH투자·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아이엠·우리투자·유안타·하나·한국투자·한화투자·키움증권) 등이다.
이번 2차 판매에서는 서민과 청년층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첫 주 판매 물량의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한다. 첫 주 동안 배정 물량이 남을 경우 2주 차에는 일반 가입자에게도 판매된다. 서민 기준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로 서민형 ISA 가입 요건과 동일하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의 국민 투자 참여형 상품이다. 1·2차 펀드를 합쳐 국민 모집 자금 1조2000억원과 정부 후순위 재정 2400억원을 더해 총 1조4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2차 펀드는 1차와 동일하게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 구조로 운용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정부 후순위 재정 1200억원을 더한 총 7200억원이 자펀드 운용사에 출자된다.
자펀드 운용사는 모두 10곳이다. 대형 부문에는 디에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선정됐으며, 중형 부문은 브레인자산운용, KB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맡는다. 소형 부문은 DB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토러스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이 운용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