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순익 3배 뛰었지만…사모운용사 절반은 '적자'


2분기 순익 2조6889억·전년比 214%↑…운용자산 2777조
공모펀드 27% 성장할 때 사모는 6%…사모운용사 적자율 47.9%

자산운용업계의 2분기 순이익은 2조68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4.3% 증가했지만 사모운용사 적자 비율은 47.9%에 달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증시 활황을 타고 자산운용업계가 2분기 2조7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의 세 배를 웃도는 실적이지만 사모운용사 두 곳 중 한 곳은 적자를 내면서 업체별 희비는 더 엇갈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513곳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688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3.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55억원과 비교하면 214.3%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2조41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7.5% 늘었다.

증시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자산운용사 수수료수익은 2조60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7% 증가했고, 고유재산 운용 등을 통한 증권투자손익은 8297억원으로 159.6%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052에서 8476으로 67.8% 급등했다.

ETF 시장 확대도 몸집을 키웠다. 6월 말 전체 운용자산은 2777조5000억원으로 석 달 만에 421조8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 순자산은 1730조9000억원, 투자일임평가액은 104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모펀드 순자산은 89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2% 증가했다. ETF 순자산가치는 같은 기간 360조7000억원에서 512조4000억원으로 42.1% 뛰었다. 주식형 공모펀드 역시 264조6000억원에서 407조7000억원으로 54.1% 늘었다.

반면 사모펀드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83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2% 늘어 공모펀드 증가율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실적 양극화도 뚜렷했다. 전체 513개 운용사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곳은 293곳으로 57.1%였다. 적자회사 비율은 42.9%로 전분기 37.6%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사모운용사 436곳 가운데 적자 비율은 47.9%로 전분기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공모운용사의 적자 비율은 14.3%에 그쳤다.

금감원은 증시 자금이 특정 업종과 종목에 편중되고 ETF를 통한 단기매매와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된 점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기본예탁금 강화에 이어 최소 매매단위 확대 등 추가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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