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이달부터 KTX와 SRT가 통합 운행되면서 호남선과 전라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운임은 줄면서 덩달아 이용객도 늘어나고 있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남광주시 등에 따르면 통합 운행 이후 호남선은 주중 하루 운행횟수가 95회에서 100회로, 금~일요일 주말 동안 하루 운행횟수는 96회에서 100회로 늘었다. 하루 기준 좌석이 주중 3742석, 주말 4822석이 증가한 셈이다.
전라선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하루 운행횟수가 40회에서 45회, 주말(금~일) 하루 운행횟수는 45회에서 54회로 늘었다. 하루 기준 좌석이 주중 1957석, 주말 2511석 추가 공급, 이용 기회가 한층 넓어졌다.
통합 운행에 따른 운임은 평균 10퍼센트 인하됐다. KTX 운임이 기존 SRT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면서다. 용산~광주송정 기준운임은 4만 6800원에서 4만 2000원으로 4800원 싸졌다. 여기에 결제액의 5%는 마일리지로 적립돼 비용 절감 효과는 더 크다.
통합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부터는 호남선·전라선 증편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시민 이모(56) 씨는 "추석 연휴 운행 열차 승차권 일반예매 마지막 날에 예약을 했는데 이전 명절때 보다 예약대기 시간이 짧아졌다"며 "그러나 아직도 주말과 주중 황금 시간대는 여전히 좌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증편되는 열차는 초과수요가 많았던 수서축 열차로, 좌석수 기준으로 약 30% 확대된 만큼 지방 거주 주민의 서울 대형병원 등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좋아지고 수서발 열차 예매난도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코레일 측은 이번 통합 열차운행 이후에도 증편에 필요한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2027년부터 신규 고속차량(EMU-320) 31편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병목구간 해소를 위한 평택~오송의 2복선화 개통(2028년말 예정)에 맞춰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
전남광주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철도 서비스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신규 고속철도 차량 도입과 추가 증편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영선 전남광주시 교통본부장은 "통합 이후 이용 실적을 면밀히 분석해 호남권 고속열차 추가 증편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새로운 '코레일+' 앱은 예매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인성을 높여 교통약자 등 국민 누구나 고속철도 통합의 혜택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했다"며 "추석 등 9월 통합열차 승차권 예매에 차질이 없도록 안정적인 철도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