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치매환자들 농장으로…오감 깨우고 추억 되살렸다


사과 맛보고 송편 빚고 천연염색까지…치유농장 체험
자연·음식 활용한 회상 활동으로 인지 자극·정서 안정 도모

군위군 치매안심센터 치매환자쉼터 이용자들이 10일 삼국유사면 소재 치유농장에서 삼색 약선 송편을 직접 빚으며 오감을 자극하고 옛 추억을 되새기는 치유농장 체험을 하고 있다. /군위군

[더팩트 | 군위=정창구 기자] 군위지역 치매환자들이 익숙한 실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농장을 찾아 사과 향을 맡고 송편을 빚으며 옛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가졌다.

군위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10일 삼국유사면 해피타임농원과 자연닮은 치유농장에서 치매환자쉼터 이용자 10명을 대상으로 '치매환자쉼터 치유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체험은 자연과 농장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치매환자의 오감을 자극하고 과거의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함으로써 인지기능과 정서적 안정, 사회적 교류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먼저 농장에서 제철 사과를 직접 살펴보고 향과 맛을 느끼며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과 관련된 기억을 이야기했다. 사과·청국장 샐러드와 모닝빵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함께 먹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약선요리와 삼색 약선 송편 만들기도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익숙한 전통음식의 재료를 직접 만지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완성한 음식을 보며 성취감을 느꼈다.

다도와 꽃물 천연염색 체험에서는 차의 향과 맛, 천연재료의 색을 이용해 시각·후각·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했다.

허브 족욕과 명상 시간에는 허브 향과 따뜻한 물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이완했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과 소감을 서로 이야기하며 하루의 경험을 공유했다.

군위군은 이번 프로그램이 자연 속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는 감각활동과 음식 만들기, 천연염색, 족욕 등을 연계함으로써 치매환자의 인지 자극뿐 아니라 자신감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위군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환자들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자연환경과 농장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환자의 인지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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