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제 임기는 헌법상 명확히 제한돼 있어"


프랑스 동포간담회서 순방 잦은 이유 설명 중 언급
"프랑스 혁명 뒤 반동으로 큰 희생…고통·저항 최소화하며 가야"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프랑스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공개석상에서 "제 임기는 헌법 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 인사말에서 취임 초 해외 순방을 많이 소화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정상외교는 정말로 대한민국에 무역이나 투자, 경제협력, 안보협력에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다"며 "어떤 경우는 제가 기획해서 다녀온 국가들은 수출 증가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기도 한다"고 꼽았다.

또 "민간의 교류 활동도 많아진다"며 "기업들 간의 협력도 말할 것도 없고, 동포들 사이에서도 활성도가 높아지는 그런 효과도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 임기는 헌법 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며 "결국은 빨리 (정상외교를) 시작해야 그 효과를 오랫동안 누릴 수 있다. 임기 후반에 가서 아무리 좋은 관계를 맺어도, 그 때는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순방을) 다녔을 때와 지금은 또 다르다"며 "대한민국을 보는 시각, 대한민국에 요구하는 내용, 협력하고 싶은 분야, 이런 게 많이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갑자기 전 세계적인 상황이 바뀌고 있는데,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국제적 위상에 있어서 천지개벽이라고 할 만큼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가 이 기회를 잘 살려야 된다"고 제시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프랑스 민주주의 역사를 돌아보며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프랑스 대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위 반동의 시기, 반혁명의 시기를 겪었다"며 "엄청난 희생이 있었다. 국민들의 에너지를 모아서 새로운 체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는데, 너무 과하게 그 상황을 이끌어가다 보니 소위 반동을 맞이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역결집, 중도의 이탈, 이런 걸 통해 반혁명으로 다시 어두운 시기를 맞았다"며 "물론 많은 세월이 지나고 엄청난 희생을 치른 다음 다시 역사는 전진했지만, 그런 과거의 경험들을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가 넘칠 때는 절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동의 하에,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우리가 가야 될 바람직한 방향을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도 매우 조심해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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