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성은 기자] GC녹십자가 국내에서 발굴한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을 글로벌 임상개발 역량과 결합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인수까지 이끌어낸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인정받았다. GC녹십자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백신과 혁신 희귀의약품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 9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6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유공 포상'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상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기술 협력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GC녹십자는 자체 개발한 백신의 글로벌 매각으로 약 4621억원(업프론트 3087억원·마일스톤 1533억원)의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GC녹십자는 지난 2017년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개발을 목적으로 미국 법인 '큐레보(Curevo)'를 설립하고, 해당 후보물질을 큐레보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이후 큐레보는 미국 현지 임상을 주도하며 외부 투자 유치와 글로벌 임상 결과를 통해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여왔다. 그 결과, 올해 5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큐레보를 최종 인수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원천 기술이 글로벌 임상 개발을 거쳐 글로벌 제약사의 인수로 이어진 대표적인 '뉴코(NewCo)' 모델 성공 사례다. 뉴코 모델은 유망 후보물질을 별도 법인에 이전하고 외부 자본과 전문 역량을 결합해 임상 개발을 이어가는 방식을 말한다.
큐레보의 아메조스바테인은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GSK의 '싱그릭스'와 직접 비교한 임상 2상에서 면역원성 비열등성을 확인했으며, 피로·오한·주사우뷔 통증 등 일부 이상반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수경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