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9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증인·참고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자정까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에서 "어제 오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증인·참고인 채택을 논의하며 우리 당이 요구하는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 명단을 전달했다"며 "내부 협의해 보고 난 후 연락을 준다고 해서 밤새워 기다렸는데, 아무 연락이 없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단 한 명의 증인도 채택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의 의혹을 규명하고 해소하는 것이 법사위 인사청문위원이 해야할 책무인데, 맹탕 청문회를 운영하자는 거냐"며 "결론을 정해놨는데 뭐 하려고 (청문회를) 하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의혹이 우후죽순 터져 나오는데, 증인 없는 청문회 운영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증인 채택의 전향적 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국민의힘이 제시한 증인 명단의 대부분이 김 후보자가 연루된 제넨셀 사건 관련자들이었다며 증인 채택의 필요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그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 있었던 일"이라면서 "인사청문회보다 백배, 천배 강력한 검찰 청문회를 거쳤고 탈탈 털었지만 결국 골인 시키지 못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실패한 사건을 다시 가지고 와서 지금 무한 되돌이표 반복을 한다면, 그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오늘 자정까지 시간이 있는 것 같으니 박 간사와 더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도 "서슬 퍼렇던 윤석열 정권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탈탈 털어서 아무것도 없다면 미안하다고 해야지, 기소유예 해놓고 관계없는 거 이리저리 엮어도 되나"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5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의원을 핵심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하며 "이미 법정에서 진술했는데 왜 국회에서 진술 못 하나. 증인 없는 청문회는 한마디로 일방적 해명"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한 의원이 풀고 있는 수사 쪼가리가 대단한 의혹인 것처럼 이 자리에서 논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 의원 하수인이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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