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영화 '실낙원'이 엄마와 아들의 서늘한 재회를 펼쳐낼 준비를 마쳤다.
배급사 CJ ENM은 9일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이 오는 10월 21일 개봉한다"고 밝히며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과 낯선 아들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절제된 표정으로 담아낸 김현주와 서늘함이 배어 나오는 얼굴을 장착한 배현성이 담겨 있다.
작품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9년 전 아들을 잃은 류소영은 AI(인공지능) 프로그램 '낙원의 아이들' 속에서 열 살에 멈춘 아들을 만나며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선우가 9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고 소영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가운데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꽃다발을 들고 폐탄광을 찾은 소영의 모습부터 취재진이 몰려든 귀환의 순간, 어린 시절 그대로 남아 있는 방에 앉은 다 큰 선우의 모습 등이 담겨 있어 본격적인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실낙원'은 '돼지의 왕'과 '사이비' 등 애니메이션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앞서 '얼굴'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엄마와 아들을 마주 세우며 거대한 재난이나 초자연적 존재 대신 한 사람의 마음 가장 깊은 곳을 무대로 삼는다. 이와 관련해 연 감독은 "'얼굴'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고 '얼굴'보다 더 어둡고 서늘한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실낙원'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먼저 공개된다. 이어 작품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내고 오는 10월 21일 국내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