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금융위원회가 출시 닷새 만에 완판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2차 판매에 나선다. 서민과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서민 전용 물량을 대폭 늘리고 가입 절차도 간소화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2주간 6000억원 규모의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의 국민 투자 참여형 상품이다. 1·2차 펀드를 합쳐 국민 모집 자금 1조2000억원과 정부 후순위 재정 2400억원을 더해 총 1조4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2차 펀드는 1차와 동일하게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 구조로 운용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정부 후순위 재정 1200억원을 더한 총 7200억원이 자펀드 운용사에 출자된다.
자펀드 운용사는 모두 10곳이다. 대형 부문에는 디에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선정됐으며, 중형 부문은 브레인자산운용, KB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맡는다. 소형 부문은 DB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토러스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이 운용을 담당한다.
국민이 가입하는 공모펀드 3개는 10개 자펀드의 운용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다. 어느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이 적용된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바이오, 인공지능(AI), 방산, 로봇, 콘텐츠, 핵심광물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이다.
금융위는 이번 2차 판매에서 서민과 청년층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1차 판매 당시 서민 전용 물량은 전체의 20%(1200억원)였지만 실제 서민 가입 비중은 가입자 수 기준 38.8%를 기록했다. 청년 가입자의 약 61%도 서민 기준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차 판매에서는 첫 주 판매 물량의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한다. 첫 주 동안 배정 물량이 남을 경우 2주 차에는 일반 가입자에게도 판매된다. 서민 기준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로 서민형 ISA 가입 요건과 동일하다.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1차 판매에서는 가입자가 직접 소득 확인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공공마이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금융회사가 고객 동의를 받아 소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은행 10곳과 증권사 14곳에서 판매된다. 투자자는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9.9%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 금지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는 불가능하다. 1차 펀드 가입자는 중복 가입할 수 없으며 전용 계좌 가입 한도는 연간 1억원, 5년간 최대 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