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 수정산 둘레길에서 시민 2명이 불이 난 고목나무를 발견하고 불을 끄기 위해 다가갔다가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2분쯤 부산 동구 수정동 수정산 둘레길 데크계단 입구에서 약 20m 떨어진 고목나무에서 불이 났다.
친구 사이인 60대 여성 A 씨와 B 씨는 산책하던 중 고목나무 주변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진화하기 위해 현장으로 접근했다가 말벌의 공격을 받았다.
A 씨는 머리 부위, B 씨는 양쪽 종아리를 한 차례씩 쏘였다.
A 씨는 의식이 저하된 뒤 심정지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A 씨는 심장 박동이 돌아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B 씨는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고목나무 주변의 말벌집을 제거한 뒤 불을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별도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