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대학교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구조 후 치료와 재활을 마친 수리부엉이와 소쩍새 7마리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전북대가 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3일 완주와 익산에서 수리부엉이 2마리와 소쩍새 5마리를 각각 자연으로 방생했다고 4일 밝혔다.
센터는 이날 완주군 소양면 위봉산성 인근에서 수리부엉이 2마리를 방생했으며, 익산시 미륵사지 인근에서는 소쩍새 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번에 방생된 야생조류들은 전북 지역 곳곳에서 밭 그물에 걸리거나 어미를 잃은 상태로 발견돼 구조된 개체들이다. 구조 이후 센터에서 체계적인 치료와 보호, 재활 과정을 거치며 야생 복귀를 준비해왔다.
수리부엉이 2마리는 각각 완주군과 전주시에서 구조됐다. 한 개체는 완주군 경천면 대둔산로 인근 밭 그물에 걸려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다른 한 개체는 전주시 금암동에서 어미를 잃은 채 발견돼 구조됐다.
센터는 구조 직후 개체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한편 성장 단계에 맞춘 먹이를 공급하고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등 야생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재활을 진행했다. 김제와 임실, 익산, 순창, 고창 등에서 구조된 소쩍새 5마리도 모두 어미를 잃은 어린 개체들이다.
센터는 어린 소쩍새들이 야생에서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살피고 먹이를 공급했다. 또 비행능력과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방생에 앞서 센터는 개체별 건강 상태와 비행능력, 야생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고 외부의 도움 없이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자연 복귀를 결정했다.
특히 이번에 자연으로 돌아간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대형 맹금류인 수리부엉이는 생태계 먹이사슬의 상위 포식자로서 야생동물 개체군 조절 등 생태계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쩍새 역시 천연기념물 제324-6호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대표적인 여름철새로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특유의 '소쩍소쩍' 우는 소리로 잘 알려져 있다.
센터는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뿐 아니라 재활을 통해 자연으로 안전하게 되돌려 보내는 것을 중요한 역할로 보고 있다.
한재익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전북대 수의학과 교수)은 "사람의 생활공간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어미를 잃은 야생동물들이 건강을 회복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구조된 야생동물이 자연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전문적인 치료와 보호, 재활부터 자연 복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부상이나 조난을 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와 재활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야생동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홍보 활동도 지속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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