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학부모·시민들, 청소년 노동인권 지킴이로 나선다


노동법부터 현장 대응까지...9월 한 달간 '청소년 노동인권 옹호자 기초교육'

광양 학부모·시민들이 9월 한달간 청소년 노동인권 옹호자 기초교육을 통해 청소년 노동지킴이 역할을 준비한다. /광양참학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청소년 아르바이트가 일상화된 가운데 광양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소년 노동인권을 지키는 지역사회 보호자로 나선다.

전라남도와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주최하고 광양민주시민교육센터와 참교육학부모회 광양지회가 함께하는 '2026년 광양시 청소년노동인권 옹호자 기초교육'이 오는 2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2일 시작된 첫 교육에는 지역 청소년의 노동환경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와 시민단체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근로계약서 미작성, 임금 체불 등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노동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불이익을 우려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해 마련됐다.

특히 청소년이 노동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가까이에서 상황을 살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와 지역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참가자들은 청소년 노동 관련 법과 제도를 익히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인권 침해 사례와 대응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첫 강좌에서는 임동헌 광주전자공고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를 소개했다.

오는 7일에는 김도연 공인노무사가 청소년 노동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노동법을 설명하고, 14일에는 김현주 전남노동권익센터 관계자가 지역 청소년 노동인권의 현주소를 짚는다.

마지막 교육이 열리는 오는 21일에는 청소년 노동권 증진을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워크숍과 수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지난 2022년 제정된 관련 조례를 바탕으로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를 제도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이가 곧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부모인 나부터 노동법과 청소년의 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생각에 교육을 신청했다"며 "수료 후에는 내 아이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들이 일터에서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희정 광양참교육학부모회 사무국장은 "청소년들의 노동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보호해야 할 어른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 역시 중요하다"며 "교육 수료자들이 앞으로 지역 곳곳에서 청소년 권리 증진을 위한 캠페인과 옹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가 청소년 노동인권 문제를 함께 살피고 대응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면서, 청소년들이 첫 아르바이트부터 자신의 권리를 알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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