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고수익을 미끼로 가짜 투자사이트에 돈을 넣게 한 뒤 현금을 여러 단계의 수거책을 통해 빼돌린 외국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범죄단체가입·활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외국 국적 20대 A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전문 금융기관을 사칭한 가짜 투자사이트를 만든 뒤 피해자들에게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3명으로부터 모두 3억 6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이 현금을 준비하면 1차 수거책이 직접 돈을 건네받고 이를 다시 다른 수거책에게 넘겨 최종적으로 국내 수거 총책인 A씨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수사는 지난달 21일 피해자의 112 신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금을 받아가려던 수거책 B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후 휴대전화 등 증거자료 분석과 현장 탐문을 통해 공범 존재를 확인했고 3일 만에 A씨 등 나머지 4명을 특정했다.
경찰은 서울지역 은신처 등을 추적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 방식과 조직 구조 등을 토대로 해외 범죄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또 추가 공범과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과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금융기관을 사칭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기관이 투자금을 현금이나 금으로 직접 요구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