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대전 이전을 희망하는 공공기관 노동조합과 손을 잡고 유치전에 나섰다.
대전시는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 이전을 희망하는 7개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전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과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한국언론진흥재단·국가녹색기술연구소 노동조합 대표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대응해 이전 희망기관 노동조합과 대전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정부와 지역사회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된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인재 기반을 공공기관 기능과 연계할 경우 기관 경쟁력은 물론 국가 연구개발과 산업 경쟁력,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수도권에 있는 5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대전으로 이전할 경우 약 2000명 규모의 인력과 연구관리 예산이 지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기관 및 지역 기업과 연계해 연구개발 기획부터 평가·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대전의 과학기술 연구성과와 지역 혁신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디지털 미디어 기반 구축에, 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기관 및 지역 기업과 연계한 탄소중립·녹색기술 연구와 사업화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단순히 기관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기관별 주요 기능과 대전의 연구개발·산업 기반을 결합하는 이전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들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의 대전 유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대전시에 전달했다. 대전시와 노동조합, 지역 정치권은 향후 정부의 이전 정책에 대전의 입장과 이전 희망기관 노동조합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그동안 '2차 공공기관이전대응TF'를 운영하며 지역 혁신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유치 전략을 마련해왔다. 앞으로 이전 희망기관 및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관 기능과 지역 연구개발 자원을 연계한 협력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된 대한민국 대표 연구개발 거점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전을 희망하는 기관의 목소리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혁신도시로 지정되고도 지난 5년간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반드시 실질적인 이전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대전시와 노동조합,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힘을 모아 대전과 이전 희망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