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김선우 기자] 경기도의회 김한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2일 경기도와 도교육청을 향해 학교 규모와 지역에 따른 고교학점제 교육격차 해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생이 사는 지역과 다니는 학교의 규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과목과 대학 진학의 기회가 달라지는 것이 과연 공정한 교육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고교학점제가 학생의 진로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도록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학교의 교사 수와 시설 여건이 학생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과 교사가 많은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지만 소규모 학교에서는 수강 인원과 교원 부족으로 과목이 폐강되거나 처음부터 편성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공계 진학에 필요한 실험·탐구 활동은 학교별 시설과 전문 교원 확보 여부에 따라 격차가 크다"며 "일부 학생은 첨단 장비가 설치된 실험실에서 수업을 받지만 다른 학생은 부족한 장비로 동아리 활동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심화 실험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학생들이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방과 후 남양주의 다른 학교까지 이동해야 했다고도 밝혔다.
김 의원은 "도내 고등학교의 과목 개설 수와 폐강 비율, 다른 학교까지의 이동 거리, 실험시설 격차 등을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며 학교별 교육 여건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또 "개별 학교가 모든 시설과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면 학교와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보유한 실험시설과 전문가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며 '경기 탐구자원 공유망' 구축을 제안했다.
학생이 탐구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하고 도교육청이 이를 학교 밖 교육과정으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공동교육과정에 대해서는 "학생이 다른 학교를 찾아가는 방식에서 교육이 학생을 찾아가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며 권역별 거점학교 설치와 이동 학생을 위한 교통·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학생의 주소가 교육 기회의 크기를 결정하고 학교 규모가 학생의 꿈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 어느 지역과 학교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공정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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