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피격…韓 해운사 소유 선박도 공격


사우디 원유 싣고 해협 빠져나오다 피격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장금상선이 소유한 유조선 시드르호와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는 지난달 31일 밤 오만 카사브 인근 해역에서 미상의 발사체에 피격됐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유조선과 자동차운반선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이 소유한 선박 1척이 미군의 추가 공격 직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다 발사체의 피격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조선 '시드르'호와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는 지난달 31일 밤 오만 카사브 인근 해역에서 미상의 발사체에 피격됐다.

사우디 선적 시드르호가 카사브 북동쪽 약 30㎞ 해상에서 먼저 공격받았다. 몇 분 뒤 장금상선이 소유한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도 인근 해역에서 발사체 3발을 맞았다.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는 장금상선이 운항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이다. 두 선박은 모두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있었으며, 모두 대량의 원유를 적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지난 8월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의 원유 선적과 판매를 재개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지역 통신망 상황이 불안정해 선박명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이 지난달 30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며 양측 무력 공방이 재점화화하는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에 대한 우려에 빨간불이 켜졌다.

두 선박에 대한 공격은 약 수분 간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는 공격 당시 선박 위치를 알리는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이 통제를 강화한 항로를 피해 이용해온 오만 쪽 항로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항행 서비스 비용과 지정 항로 준수를 요구했다. 미국도 지난 7월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면서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커졌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유조선 피격까지 발생하면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유가도 이미 치솟은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46달러(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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