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포=정일형 기자]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던 시민이 잠시 멈춰 이기형 김포시장 앞에 앉았다. 평소라면 시청 민원창구나 온라인을 거쳐야 했을 생활 속 불편이 이날만큼은 시장에게 곧바로 전달됐다.
지난 28일 오후 6시 김포골드라인 구래역 광장 한쪽에 마련된 작은 상담 공간. 별도의 문턱도, 사전 신청 절차도 없었다. 지나가던 시민 누구나 발걸음을 멈추고 시장에게 말을 건넬 수 있는 '시장실'이었다.
이기형 김포시장이 시장실을 벗어나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문턱 없는 시장실'의 첫 문을 여는 순간이였다.
29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장이 ON다!' 이동시장실 첫 회차는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김포골드라인 구래역 광장에서 진행됐다.
구래역은 인근 중심상권과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곳으로 평일 퇴근 및 귀가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시는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시장을 만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첫 이동시장실 장소로 구래역 광장을 선정했다.
'시민의 목소리 ON, 현장 소통 ON'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평소 느꼈던 생활 속 불편을 이야기하거나 건의사항을 직접 메모해 전달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어졌다.
이날 접수된 시민 의견은 경로당 운영을 비롯해 배수로 정비, 교차로 차선, 공원 내 나무 식재, 불법주차 단속, 긴급복지, 청소년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50여 건에 달했다.
이기형 시장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관련 현황을 설명하고, 필요한 경우 담당 부서와 함께 방안을 검토한 뒤 처리 결과를 시민에게 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에서 이 시장과 대화를 나눈 한 시민은 "시장님과 직접 민원 상담을 해본 것은 평생 처음"이라며 "생활 속 작은 불편이라 시장님이 모르고 계실 줄 알았는데 이미 알고 계셔서 놀랐다. 이야기를 하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후련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들도 "시장은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이야기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평소 생각했던 부분을 가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시정에 내 의견도 보탤 수 있다는 생각에 앞으로 김포시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민선9기 김포시의 원칙은 소통이며 모든 정책의 출발점은 시민"이라며 "시민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시정 운영 전반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히 살펴 김포의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접수된 의견을 분야별로 분류해 소관 부서에 전달하고, 검토를 거쳐 처리 결과를 시민에게 회신할 예정이다. 성명과 연락처를 남긴 시민에게는 검토 결과를 문자메시지로 안내한다.
‘시장이 ON다!’ 이동시장실은 앞으로도 권역별 현장을 찾아간다.
2회 차는 오는 9월 5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열린다. 3회 차는 9월 1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통진 공영주차장에서 진행된다. 4회 차는 오는 9월 22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김포5일장에서 운영된다.
당초 오는 9월 11일 통진중·고등학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회 차 이동시장실은 일정과 장소가 변경됐다. 시는 변경된 일정을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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