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392명이 숨지고 1400여명이 실종됐으며,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도 최소 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현지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중국 측에서는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됐다. 네팔에서는 389명이 사망하고 최소 910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측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으로 파악됐다. 네팔 관광청은 네팔에서 실종된 외국인이 20여개국 출신 54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인도인이 1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 65명, 말레이시아인 55명, 호주인 35명, 영국인 33명, 캐나다인 25명 등의 순이었다. 실종된 인도인 관광객 가운데 133명은 순례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 26일 오전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시작됐다. 네팔과 국경을 맞댄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이어졌다.
재난 발생 이후 네팔과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양국이 각각 집계한 피해 인원 가운데 중복된 인원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자연자원부 궈자오청 원격탐사 수석연구원은 네팔 고지대 빙하 붕괴가 이번 재해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계곡을 따라 밀려 내려오면서 토석류로 변했고, 중국 측 국경검문소와 주변 시설을 덮쳤다는 설명이다.
네팔 당국도 빙하 하단부 붕괴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초기 원인으로 제시했다.
중국 당국은 소방대원과 군인, 공병대원 등 구조인력 1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오후 지룽국경검문소를 찾아 구조 및 재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장궈칭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현지에서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다만 산사태로 강물이 막히면서 형성된 자연 댐이 추가로 붕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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