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학생들, 일본 오사카서 '지역소멸 해법' 찾았다


오사카대와 손잡고 고령화 현장 탐방 '글로컬 리빙랩'
주민 인터뷰 통해 '대전 지역문제 해결 주체로 성장'

일본 오사카서 진행된 일본 관서지역 협업형 2026 지역문제 해결 글로컬 리빙랩 프로젝트 활동지에서 참석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원대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목원대학교 학생들이 일본 오사카의 지역소멸과 고령화 현장을 직접 누비며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글로컬 리빙랩'에 나섰다.

목원대 RISE사업단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관서지역 협업형 2026 지역문제 해결 글로컬 리빙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오사카대학교 공동창조사업단 나카무라 쇼헤이 부단장이 현장 활동에 함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연수와 달리 학생들이 현장에서 지역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해결책을 고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오사카에서 찾은 문제를 대전의 지역 현안과 비교하며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했다.

학생들은 먼저 지역 전문가와 시민 등이 교류하며 새로운 사업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복합시설 ‘Knowledge Capital’을 방문해 산·학·연·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일본의 지역혁신 사례를 살펴봤다.

이어 오사카 사키시마 지역의 ATC(Asia and Pacific Trade Center), 고령자 친화 전시장인 ‘ATC 에이지리스 센터’, 기업과 주민이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미즈노(MIZUNO) 이노베이션센터 등을 차례로 찾았다.

특히 학생들은 사키시마 일대 뉴타운을 직접 걸으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지역의 생활환경에 미친 변화를 살폈다. 생활공간과 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고령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지역 주민과 사회가 공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조사했다.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는 팀별 토론을 통해 구체화했다. 학생들은 매일 저녁 조사 내용을 공유하며 지역에서 관찰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비교했다.

프로젝트 마지막 날에는 오사카대 나카노시마센터에서 팀별 워크숍을 진행한 뒤 거리로 나가 시민 인터뷰를 실시했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관찰한 문제와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이 일치하는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귀국 후에는 성과공유회를 열어 오사카 현장에서 발굴한 지역문제와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해외 사례를 그대로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대전의 지역적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철호 목원대 RISE사업단장은 "학생들이 리빙랩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을 통해 사람이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경험했다"며 "학생들이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리빙랩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목원대는 이번 프로젝트를 일회성 해외 프로그램이 아닌 한·일 대학생들이 서로의 지역문제를 함께 연구하는 교류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는 겨울방학에는 오사카대 학생들을 대전으로 초청해 양국 학생들이 대전의 지역 현안을 함께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공동 리빙랩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해외 지역혁신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주민의 관점에서 문제와 해결책을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교육"이라며 "대학과 지역사회, 해외 대학의 협력을 확대해 학생 주도의 글로컬 리빙랩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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