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손원태 기자] 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이 가파른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간 반면, 크라운해태홀딩스는 90%를 웃도는 내수 의존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역성장을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5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4849억원으로 2.6% 줄었고, 수출은 414억원으로 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경쟁사인 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의 상반기 매출은 각각 2조1831억원, 1조8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15.5% 증가했다. 특히 해외 현지법인 매출이 두드러졌다. 롯데웰푸드(5754억원)와 오리온(1조2682억원) 모두 해외 매출이 23.2%씩 뛰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국내 법인의 단순 수출액을 제외하고 해외 현지법인 매출만 집계한 수치다.
실적 희비는 '해외 생산기지' 유무에서 갈렸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7개국 21개 공장, 오리온은 4개국 11개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반면 해외 생산법인이 없는 크라운해태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
상반기 크라운제과 매출은 2190억원으로 2.2% 줄었고, 해태제과식품 역시 3178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두 회사의 수출액은 각각 135억원, 279억원에 그쳤다. 수출을 포함한 해외 매출 비중은 오리온이 70%대, 롯데웰푸드가 30%대에 달하지만 크라운제과(6.2%)와 해태제과식품(8.8%)은 여전히 한 자릿수를 맴돌고 있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삼아 반등을 노리고 있다. 2022년 7월 아산시 음봉면에 해태제과식품 비스킷 공장을 신축했고, 2024년 4월에는 인근에 크라운제과 스낵 공장을 증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크라운제과는 호주, 미국, 중국 등에 새콤달콤, 하임, 죠리퐁, 쿠크다스, C콘칲 등을 주력 수출하고 있다. 해태제과식품 역시 미국, 일본, 중국 등을 겨냥해 허니버터칩, 오예스, 홈런볼, 아이비, 에이스 등의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해외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경쟁사들과 달리 국내 생산 후 수출하는 구조여서 단기 외형 성장에 제약이 있었다"며 "아산공장 증설로 생산 능력을 확보한 만큼 현지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을 강화해 해외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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