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조효근 기자] 실종사건 허위종결 혐의로 구속된 제주 현직 경찰관의 DNA가 별도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경찰서 여자화장실 내부에서 검출됐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제주서부경찰서 여자화장실 용변 칸 상부 양쪽 벽면에서 발견된 손바닥 흔적을 감정한 결과 부모 경장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 경장은 당시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소속 여경과 마주치면서 적발됐다.
신고 직후 경찰은 현장을 보존하고 감식반을 투입해 화장실 내부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이용 과정에서는 손이 잘 닿지 않는 용변 칸 상부 벽면과 천장 등에서 손바닥 흔적과 지문 등이 발견됐다.
일부 흔적은 먼지 때문에 지문 형태가 온전하지 않아 채취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찰은 용변 칸 상부에서 DNA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해당 DNA가 부 경장과 일치한다는 회신을 최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 경장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그는 조사 과정에서 "성적 목적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벽면에 흔적이 남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몸을 삐끗해 벽을 짚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NA 감정 결과와 당시 부 경장의 동선,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목적과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