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와 사천시를 연결하는 핵심 광역교통망인 '진주 정촌~사천 축동 간 도로건설사업'이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진주시는 26일 진주 정촌면 화개리와 사천읍 구암리를 연결하는 이 사업이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진주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진주시 정촌면 화계리에서 사천읍 부암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6.1㎞, 왕복 4차로의 우회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718억 원 규모다. 기존 국도 3호선과 33호선이 중복되는 구간의 교통량을 분산해 진주~사천 간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진주시는 기존 국도 3호선이 진주와 사천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도로 역할을 해왔지만 교통량 증가로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주항공청 출범과 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관련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경우 진주와 사천을 오가는 인구와 물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회도로 건설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사업 추진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제5차 국가도로망 관련 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이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진주시는 사업 추진을 포기하지 않고 2023년 제6차 사업으로 재건의했으며 2025년 1월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진주시는 중앙정부와 관계 기관을 수십 차례 방문해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합동 현장조사 등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도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왔다.
이번 예타 통과로 기존 국도 3호선에 집중된 교통량이 우회도로로 분산되면서 진주와 사천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항공·우주 관련 기업과 산업단지 간 접근성이 높아지고 물류 이동 효율이 개선돼 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진주시는 이번 도로가 진주와 사천을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물류·교통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천의 우주항공산업 및 산업단지와 진주의 혁신도시, 연구·교육·의료 등 기반시설을 연결함으로써 두 지역의 상생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천시와 '경제동행도시'의 상생 발전 모델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생활권과 경제권이 사실상 연결돼 있는 만큼 교통·산업·환경 등 공동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양 지역의 강점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사업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국가계획에 최종 반영되고 기본계획과 설계 등 후속 행정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조속한 착공과 준공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사천 우회도로는 특정 지역만을 위한 도로가 아니라 시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고 기업의 물류비를 낮추며 미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진주와 사천이 경쟁을 넘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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