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울산시에서 가을 철새를 관찰하며 1억 년 전 공룡의 흔적부터 신라시대 제방, 독립운동 유적까지 둘러보는 생태·역사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6 가을, 울산철새여행버스'가 운행된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며 자연환경해설사 2명이 동행해 철새와 생태환경, 방문지의 역사 등을 설명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질·역사 탐조 기행'을 주제로 태화강과 동천, 선암호수공원 등 주요 철새 서식지를 공룡발자국공원과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 고헌 박상진 의사 생가 등 지역 유적과 연계했다.
철새여행버스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하루 두 차례 운행한다. 태화강 국가정원 제1부설주차장에서 출발하며 한 차례 운행에는 약 3시간이 걸린다.
요일별로 탐방 코스도 달라진다. 목요일에는 '새와 함께 하는 역사기행'을 주제로 중구 태화연에서 물새를 관찰한 뒤 유곡동 공룡발자국공원과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을 차례로 찾는다.
유곡동 공룡발자국공원은 약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들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화석산지다. 부경대 백인성 교수 연구진은 이곳에서 공룡 발자국의 발바닥 피부 흔적까지 확인해 2020년 12월 국제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에서는 1000여 년 전 신라시대에 축조된 제방의 내부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나뭇가지와 조개껍질 등을 켜켜이 넣어 물이 새는 것을 막았던 당시 토목기술을 제방 단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토요일에는 명촌교에서 태화강전망대와 삼호철새공원, 삼호섬으로 이어지는 태화강 물길을 따라 백로 무리 등을 관찰한다.
일요일에는 북구 동천 시례잠수교와 신상안교에서 탐조한 뒤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 생가를 방문한다.
수요일에는 굴화수질개선사업소와 선바위교, 망성교 등 태화강 중류를 중심으로 숲에 서식하는 새들을 살펴본다. 금요일에는 선암호수공원과 두현저수지 등 호수 주변을 찾은 철새를 관찰한다.
회당 모집 인원은 12명이며 안전벨트 착용이 가능한 연령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개인 상해보험은 참가자가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참가 신청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누리집에서 받는다.
기상 악화나 방문지 여건 등에 따라 운행 노선은 변경될 수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단체 예약의 경우 탑승 장소와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별도 노선을 운영할 수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1억 년 전 공룡발자국부터 신라의 제방, 광복의 역사까지 새를 따라 울산의 자연과 역사를 한 번에 만나는 여행"이라며 "시민과 생태관광객들이 철새버스를 타고 울산의 아름다운 가을을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철새여행버스는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250회 운행해 1512명이 참여했다. 태화강과 울산만은 2021년 5월 전 세계 150번째, 국내 17번째로 철새이동경로사이트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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