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조8061억 추경, 민생 회복·미래 성장에 집중"


세출 1780억원 조정·세외수입 1994억원 확보…채무비율 19.06%로 낮춰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9회 임시회에서 시정연설 중이다. /서울시의회 본회의 화면 캡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조8061억원 규모의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 취약계층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5일 서울시의회 제339회 임시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말이 아직 멀게 느껴지는 시민이 많다"며 "서울시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추경으로 서울시 전체 예산은 기존보다 5.2% 늘어난 56조5735억원이 된다. 이 가운데 교육청·자치구 지원과 기금 적립 등 법정의무경비 1조8698억원을 제외한 재원은 시민 부담을 덜고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우선 청년과 미래산업 지원을 통한 '성장하는 서울'​을 강조했다. 19~29세 청년 50만명을 대상으로 코딩과 AI 에이전트 등 고급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청년 AI 성장권'을 새롭게 지원한다.

청년의 자립 기반을 넓히기 위해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지원 대상도 기존 8000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하고, 고립·은둔 청년 지원도 강화한다.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5개 권역에 달빛야장을 열고 남산·운현궁 등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대하며, 100억원 규모의 달빛상품권도 발행한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 교통 분야 투자도 확대해 산업 혁신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지원과 주거 안정을 위한 '함께하는 서울'​도 주요 축이다. 생계·의료급여 지원을 확대하고 노인장기요양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의료지원을 보강한다.

주거급여 대상은 기존 34만7000가구에서 36만4000가구로 확대하고,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등 680호를 추가 확보해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은평병원과 서남병원 등 공공병원의 기능도 확충한다.

오 시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서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체력장 직영센터를 확대하고 손목닥터9988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를 강화한다.

풍수해 대응을 위해 금호·양재2·영등포 빗물펌프장 신·증설을 추진하고 시흥동 일대에는 빗물저류조를 추가 설치한다. 6·7호선 노후 전동차 368칸도 교체할 예정이다.

저출생 대응과 관련해서는 공공예식장 지원을 확대하고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난임 시술비,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 등 결혼·임신·출산·양육 단계별 지원을 이어간다.

재정 건전성도 강조했다. 서울시는 집행 시기와 사업 필요성을 재검토해 1780억원의 세출을 조정하고 세외수입 1994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추경 편성 이후 서울시 채무비율은 20.94%에서 19.06%로 낮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하되 그 부담을 미래세대에 떠넘기지 않겠다"며 "이번 추경이 어려움을 견디는 시민들에게 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에 "깊이 있는 심의와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서울시도 의회의 뜻을 모아주는 대로 신속히 집행하고 성과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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